"나는 집안 대대로 술을 잘 마셔"
"나는 술이 안 받는 몸이야"
이런 얘기들 한 번쯤 들어보셨을 텐데요.
선천적으로 술을 잘 마시는 사람들이 있죠. 경험상 이런 분들은 가족 중 일명 '주당'이나 애주가들이 많으시더라고요.
반면 술을 한잔만 마셔도 금세 얼굴이 벌게지거나 컨디션이 급격히 나빠지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이런 분들은 선천적으로 술을 잘 못 드시는 분들이죠.
오늘은 술 잘 마시는 체질과 못 마시는 체질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술이 강한 사람과 약한 사람… 그 차이는 유전자에서 시작된다
앞서 언급했듯 누군가는 소주 한 병도 거뜬히 마시고, 누군가는 반 잔만 마셔도 얼굴이 붉게 달아오릅니다.
이처럼 개인마다 술에 대한 반응이 다른 이유는 체질 차이 때문입니다.
단순한 ‘주량 차이’로 볼 수도 있지만, 그 근본적인 원인은 유전자에 의해 결정되는 효소 활동에 있습니다.
가장 핵심이 되는 것은 바로 ALDH2 유전자입니다.
ALDH2는 알코올이 체내에서 분해될 때 생기는 독성 물질인 아세트알데하이드를 처리하는 효소를 만드는 유전자입니다.
이 효소가 활발하게 작동하면 숙취가 덜하고, 술을 마셔도 얼굴이 빨개지지 않습니다.
반대로 이 효소의 활성이 낮거나 없으면, 술을 조금만 마셔도 얼굴이 붉어지고 어지러움, 메스꺼움이 쉽게 나타납니다.
즉, 술을 잘 마시는 체질이란 알코올 분해 능력이 높은 체질을 말하며, 이는 타고난 유전자에 의해 결정됩니다.
✅한국인의 절반은 ‘술에 약한 유전자’를 가지고 있다
놀라운 사실은 한국인을 포함한 동아시아인 중 약 40~50%가 ALDH2 결핍 유전형을 가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즉 절반에 가까운 인구가 술을 잘 못 마시는 체질이라는 뜻입니다. 이는 서양인과 큰 차이를 보이는데, 서양인의 약 90% 이상은 ALDH2 효소가 정상적으로 작동합니다.
우리나라가 술 소비량이 많은 나라인 점을 고려하면 이외의 사실인데요. 동아시아인에게 이런 특징이 나타나는 이유는, 고대부터 알코올을 자주 접하지 않았던 유전자 환경의 영향 때문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즉 서구와는 달리 음주 문화가 중심이 아니었던 조상들의 환경이, 오늘날 우리에게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왜 이렇게 술을 못 마실까?" 자책할 필요는 없습니다. 유전적으로 술을 못 마시는 것이 잘못도, 나약함도 아니며, 오히려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술 마시면 얼굴 빨개지는 사람, ‘암’ 위험 더 높다?
술을 마시고 얼굴이 빨개지는 현상은 단순한 ‘혈색’의 문제가 아닙니다.
이는 아세트알데하이드가 체내에 제대로 분해되지 않고 축적되고 있다는 위험 신호입니다.
아세트알데하이드는 국제보건기구(WHO)에서 지정한 1급 발암물질로, 지속적으로 노출될 경우 식도암, 구강암, 간암 등의 위험을 높일 수 있습니다.
특히 ALDH2 유전자가 결핍된 사람이 지속적으로 음주를 하게 되면, 몸속에 발암물질이 계속 쌓이면서 정상적인 세포가 손상되고, 만성적인 염증 상태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얼굴이 자주 빨개지거나, 술 마신 후 두통, 심박 증가, 메스꺼움 등이 잦은 사람은
스스로 술을 제한하고 간 건강을 지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취해도 괜찮겠지’라는 생각보다, 내 몸이 보내는 신호에 귀 기울여야 할 때입니다.
✅유전자 검사로 내 술 체질을 미리 알 수 있다
최근에는 병원이나 유전자 분석 키트를 통해 ALDH2 유전자의 활성 여부를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DTC 유전자 검사(DNA-based Test)를 통해 자신의 술 분해 능력은 물론, 간 질환 위험도까지 확인이 가능합니다.
이를 통해 자신의 체질을 미리 알고, 음주 습관을 조절하거나 건강관리를 시작하는 계기로 삼을 수 있습니다.
또한 알코올 분해 능력이 뛰어난 사람이라 하더라도, 과음은 간 기능을 약화시키고 뇌세포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체질과 관계없이 절주와 간 건강에 대한 관심은 모든 사람에게 필요합니다.
나에게 맞는 음주량을 파악하고, 숙취 해소법을 체계적으로 실천하는 것이 결국 건강하고 즐거운 음주 문화를 만드는 가장 현명한 방법입니다.
✅ 마무리: 술 잘 마시는 건 ‘능력’이 아니라 ‘타고난 체질’이다
술을 잘 마신다고 해서 더 강한 것도, 못 마신다고 해서 더 약한 것도 아닙니다.
유전자에 따라 타고난 체질일 뿐이며, 그 체질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알코올 분해 효소의 유무는 스스로 선택할 수 없지만, 술을 얼마나 마실지는 내가 선택할 수 있습니다.
건강을 지키는 음주 습관은 체질 파악에서부터 시작됩니다.
혹시 오늘도 누군가 "왜 이렇게 술 약하냐"는 말을 들었다면, 이렇게 말해보세요.
“나는 과학적으로 약한 거야. 그냥 유전이 그래.” 😎
📝 여러분은 어떤 술 체질이신가요?
술 마시면 빨개지시나요? 아니면 아무렇지 않으신가요?
댓글로 여러분의 체질 경험, 음주 에피소드, 술 마시면서 느낀 신호 등을 자유롭게 공유해 주세요!
비슷한 체질을 가진 분들과 공감하고, 서로의 건강을 위한 꿀팁도 나눠보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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