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종류별 도수 정리 – 나에게 맞는 술을 찾아보자

paulinee-blog 2025. 7. 23. 16:18

 

술 종류별 도수 정리 – 나에게 맞는 술을 찾아보자

1. 술 초보를 위한 기본 개념: '도수'란 무엇인가? 

"이 술 몇도야?", "이 술 도수가 어떻게 되지?" 우리가 술을 먹으며 흔히 하는 대화들이죠. 그럼 술의 도수는 정확히 뭘까요?

 

술을 처음 접하는 사람들에게 가장 헷갈리는 개념 중 하나가 바로 ‘도수’입니다. 도수는 술에 포함된 알코올의 농도를 나타내는 지표로, 보통 도수 10도는 전체 술의 10%가 알코올이라는 의미입니다. 도수가 높을수록 알코올 농도가 짙고, 체내 흡수 속도도 빠르기 때문에 몸에 미치는 영향 역시 큽니다.

 

초보자들은 흔히 "맛이 순한데 왜 이렇게 빨리 취하지?"라는 경험을 하곤 합니다. 독하지 않다는 이유로 급하게 술을 마시다 금새 취해버리곤 하죠. 이는 술의 당분이나 탄산이 알코올 맛을 감추면서도, 도수는 여전히 높기 때문에 생기는 착각입니다. 예를 들어 달콤한 칵테일이나 탄산이 많은 술은 부드럽게 느껴지지만 실제로는 도수가 높은 경우가 많아 주의가 필요합니다. 따라서 술을 즐기기 위해서는 단순히 맛뿐만 아니라 자신이 견딜 수 있는 도수 범위를 이해하고 시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래야 건강을 해치지 않은 선에서 음주를 하며 슬기로운 음주생활을 즐길 수 있습니다. 


2. 저도주(低度酒)의 세계: 술이 약한 사람도 즐길 수 있는 낮은 도수 술은?

술이 약한 분들도 사회생활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술을 먹어야 하거나 스트레스 등으로 인해 가볍게 한잔하고 싶으실 수 있습니다. 이런 분들에게는 저도주가 제격입니다. 보통 도수 5도 이하의 술을 저도주로 분류하며, 맥주, 막걸리, 스파클링 와인, 과일주 등이 대표적인 저도주로 꼽힙니다.

 

국내에서 가장 대중적인 저도주 중 하나는 국산 맥주(도수 4~5)입니다. 톡 쏘는 탄산감과 깔끔한 맛으로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으며, 특히 기름진 음식과의 궁합이 좋아 회식이나 식사 중 술로 자주 선택됩니다. 이제는 '치맥'이라는 단어를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치킨과 찰떡궁합이죠.

 

또 다른 대표 저도주는 막걸리(도수 6~8도)입니다. 전통적인 맛과 풍부한 유산균, 부드러운 탄산감이 어우러져 특히 40~60대 소비자층에서 인기가 높습니다. 최근엔 청포도, 자몽 등 다양한 맛의 과일 막걸리도 등장해 젊은 층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죠. 지역별 특색 있는 막걸리도 마니아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저도주는 부담 없이 술을 시작하기 좋은 선택지이며, 술이 약한 사람도 분위기를 즐기면서 취하지 않을 정도로 컨트롤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저도주라도 마시는 양이 많아지면 도수가 높은 술과 마찬가지로 쉽게 취할 수 있으니 조절이 필요합니다. 


3. 중도주부터 고도주까지: 본격적인 술의 세계로 입문하기

도수 10~30도 사이의 중도주와 30도 이상을 넘는 고도주는 알코올 농도가 높기 때문에 천천히, 적당히 즐겨야 합니다. 대표적인 중도주로는 소주(16~20도)와 와인(12~15도)이 있습니다. 고도주로는 위스키(40도 이상), 보드카, , 등이 있습니다.

 

요즘 소주는 저도화 트렌드에 따라 기존의 25도에서 점점 낮아져 현재는 평균 16.5도 전후를 유지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14도 이하의 저도 소주도 많이 출시되어 초보자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게 되었습니다. 와인은 종류에 따라 도수가 조금씩 다르지만 대체로 12~14도 사이이며, 향과 맛이 복합적이기 때문에 마시는 즐거움이 큰 편입니다. 와인은 특히 음식과의 페어링에 따라 맛이 다르게 느껴져 입문자에게 다양한 경험을 제공합니다. 와인 동호회가 활성화 될 정도로 예전보다 마니아가 많이 늘었습니다.  

 

고도주인 위스키나 보드카는 초보자에게는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희석해 마시는 방법(예: 하이볼, 칵테일 등)을 통해 도수를 낮추면 충분히 입문이 가능합니다. 다만 고도주는 한두 잔만으로도 체내 흡수가 빠르므로 절대 공복에 마시지 않는 것이 중요하며, 물이나 안주와 함께 천천히 마시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습니다. 고도주를 소주나 맥주처럼 벌컥벌컥 들이키면 빨리 취할뿐더러 건강에 해롭습니다. 


4. 나에게 맞는 술 찾는 법: 도수 외에 고려할 3가지 요소

술을 고를 때 도수만을 기준으로 삼는 것은 다소 부족할 수 있습니다. 개인의 체질, 분위기, 음식과의 궁합 등도 술 선택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죠. 예를 들어 평소 위장이 약한 사람이라면 탄산이 강한 술보다는 부드러운 막걸리나 와인이 더 적합할 수 있고, 기름진 고기를 먹을 땐 톡 쏘는 맥주가 훨씬 어울립니다.

 

또 술은 분위기에 따라 선택이 달라집니다. 연인과의 데이트라면 가볍게 와인 한 잔, 친구들과의 파티라면 하이볼이나 칵테일, 가족들과의 식사 자리라면 막걸리나 맥주가 어울릴 수 있죠.


자신의 알코올 분해 능력이 약한지 강한지 알고 있다면 술을 선택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이는 유전적인 요소도 있고 경험적으로 체득해야 하는 부분이지만, 항상 처음 마시는 술은 적은 양으로 천천히 시작하는 것이 기본 중의 기본입니다.

 

결론적으로 나에게 맞는 술은 도수뿐 아니라 ‘상황과 몸 상태’까지 고려해서 골라야 진짜 술을 아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입문자라면 다양한 술을 소량씩 경험하면서 자신에게 맞는 스타일을 찾아보는 것도 훌륭한 방법입니다.


📌 마무리 요약

  • 도수는 알코올의 농도를 의미하며, 술의 강도를 판단하는 기본 지표입니다.
  • 맥주, 막걸리 등 저도주는 입문자에게 부담 없는 선택입니다.
  • 소주, 와인, 위스키 등은 도수 차이에 따라 섭취 방식이 달라야 합니다.
  • 도수뿐만 아니라 체질, 음식, 분위기까지 고려해야 ‘나에게 맞는 술’을 찾을 수 있습니다.